프랑스 현지 어학, 대학유학, 그리고 취업까지

어학연수

현지 어학연수를 온 목적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을 목적으로 온 경우, 적어도 B2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하므로 대체로 1년에서 2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. 한국에서 불어를 조금이나마 배워왔을 경우, 현지에서 언어실력이 더 빨리 느는 듯 하다.

나의 경우 한국 대학에서 불어를 일년정도 배운 후, B1 턱걸이 실력으로 빠리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했고, C1수준까지 1년 정도 걸렸다.

라데팡스 역
라 데팡스 역 (la gare de La Défense) – 프랑스에서 첫번째로 살았던 동네 – 헤테란로나 광화문같이 프랑스 대기업 본사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. 여기를 지날 때 마다 라 데팡스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웠던지…
쀠또 (Puteaux)와 라 데팡스 (La Défense)
프랑스에서 나의 첫번째 보금자리

대학유학

한국의 수능처럼 프랑스에서 대학에 진학하려면 바깔로레아(Baccalauréat)를 보고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. 한국에서 이미 수능을 본 경우, 수능 성적표나 대학 합격증, 대학 입학증서, 대학 성적표 등등으로 바깔로레아를 보지않고, 언어능력만 증명하면 프랑스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.

프랑스 일반 대학과정은 학사 3년 (Bac+3), 석사 2년 (Bac+5) 그리고 박사 3년 (Bac+8)으로 이루어져있고, 그랑제꼴 (grandes écoles)의 경우, 그랑제꼴 입시 준비반 (classe préparatoire) 2년, 그랑제꼴 3년 후 석사로 졸업한다.

대학마다 모든 과들이 모여있는 종합대 구성인 한국과 다르게 파리 국립 대학들은 단과대로 이루어져 있다. 예를 들어, 파리 1대학과 2대학은 법이나 경영, 경제, 파리 3대학이나 4대학은 문학과 철학, 파리 5 대학과 6대학은 의치학, 파리 8 대학은 영화 등으로 특성화 되어있다.

일단, 한국과 정말 다른 점은 경제적인 부분인데, 학비가 일 년에 200-500유로 (30-70만원) 정도로 엄청 싸다!

이 점이 내가 어학연수 후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프랑스에 남아 더 공부하기로 결심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.

취업

휴학을 하고 공부를 하느라 20대 중후반에 첫 직장을 잡는 한국과 달리, 상경계를 전공한 친구들을 보면 주로 석사 졸업후 만 23-24세에 첫 직장을 잡는다.

여러가지 문화적 경제적인 이유가 있겠지만, 일단, 한국보다 양질의 직장 잡기가 덜 치열하다 !

나의 경우, 석사를 졸업하자마자 회계감사 big 4 회사 중에 한 곳에 취업하였다.

한국을 떠나 프랑스에 정착한지 6년만에 유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드디어 경제적자립에 성공했다. 그리고, 첫 직장은 바로….라 데팡스 !!!

사실 빠리 직장인들 중에 라 데팡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, 나는 이곳으로 출근할 때 마다 프랑스 처음 도착한 날이 생각나 얼마나 뿌듯했던지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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